아름다운 풍경들

이른 가을풍경!

문수산 아래 2010. 8. 26. 10:49

 오가는 세월에 어느듯 중년을 넘어서고 있으니
한편으론 세월의 무상함과

또 한편에선 낯선 미지의 세월에 대한 호기심으로
무더운 여름을 견뎌내고 있었다.

낮은 구릉에 바삐 돌아다니는 작은 개미부터
이름 모를 야생화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작은 농촌의 풍경!

아직 채 무르익지 않은 결실의 풋내이지만

언젠가 무르익을 수확의 꿈을 안고 이 시간도 쉬지 않고 뙈약볕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옥수수의 사각거리는 몸짓에서부터
애호박의 기지개

누렇게 익은 늙은이 호박 등.

무더운 계절속에서도
가을을 향한 희망을 안고  있는 풍경을 담아본다.

 

옥수수꽃이 활짝 피었다.

 언제 익을지 모르겠지만 이 암술에 수정이 되면 알곡이 여물어 가겠지.

 

 

 음력 7월 백중의 보름달이 휘영청 솟아 오른다.

 수숫대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한다.

옛날에는 수수를 탈곡한 후 나머지 수숫대로 빗자루를 만들기도 했는데..

수수는 찰수수와 소경수수가 있는데 소경수수로 만든 빗자루가

인기가 좋았다. 찰수수는 떡을 만들기도 했고 수수밥을 짓기도 했다.

 이녀석의 생김새를 보면 소경수수가 맞겠지.

 

 노란 호박꽃이 아기새의 주둥이 같이 느껴진다.

 

 입을 다문 화난 모습을 지었네.

 애호박이 귀엽더라.

 애호박이 자라면 누렁이 호박이 되죠.

 호랑거미가 집을 짓고 있다가 먹이를 사냥했다.

 표범나비라 해야할지?

나비에 대해 공부를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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