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산의 풍력발전기
*언 제 : 2011년 12월29일(목요일) 낙동5구간
*날 씨 : 구름많음 온도(최저 -5도~0도정도) 약간 추운날씨
*누 구 랑 : 임무용.김강률.전성렬
*코 스 : 아랫삼승령 - 쉰섬재 - 독경산 - 창수령 - 울치재 - 영양풍력발전단지 - 맹동산상봉 - 임도삼거리
*산행거리:도상거리 23.6km + 접근거리 0.8km / 누적거리 140.4km
*구간거리:아랫삼승령 → 2.5 ← 쉰섬재 → 7.8 ← 독경산 → 0.9 ← 창수령 → 3.6 ← 울치재 → 4.0 ← 오케이목장
→ 2.0 ← 맹동산상봉 → 2.0 ← 임도삼거리 → 0.8km(접근구간) ← 천마ㆍ곰취농장 갈림길 = 23.6km
*소요경비:30.000원 (누적경비=150.000원)
*구간별산행기로
02:20 - 울산시 무거동 출발
05:00 - 천마ㆍ곰취농장 갈림길 도착 / 주차 후 택시편으로 아랫삼승령으로 이동
06:00 - 아랫삼승령 도착
06:05 - 아랫삼승령 출발 / 산행시작
06:15 - 학봉산(688봉)
06:50 - 쉰섬재
09:00 - 밤남골 임도
10:00 - 독경산(해발 683.2m)
10:20 - 창수령
12:20 - 울치재
12:30 - 당집
13:00 - 영양풍력발전단지 진입
13:50 - 맹동산상봉(807.5봉)
14:20- 임도삼거리
14:30 - 천마ㆍ곰취농장 갈림길 도착 / 산행종료
총 8시간 15분 소요(사진촬영ㆍ휴식ㆍ식사시간 포함 // 순수산행시간 약 7시간 40분 정도 //
*낙동정맥 5구간 개념도
낙동정맥을 년초에 야심차게4명이 시작해 6월까지삼수령에서 아랫삼승령까지4차에 마무리를
하고 그동안 회사의 일이 바쁜관게로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29일이 회사창립기념일이라 휴일이라 모처럼 낙동을 시작하자 의견을모아 더디어 오늘 야심한 밤에 야반도주 하듯이 울산을 탈출경북 영양으로 달려간다.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4명에 시작했는되 한명이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어 아쉬움을 가진다
이번 구간은 아랫삼승령에서부터 시작해서 영양풍력발전단지가 있는 맹동산의 거의 끝지점인 임도삼거리까지 거리로보나 지도를 보나 그렇게 만만한거리가 아니다.
구간거리로만 장장 23.6km에 달하는 장거리구간으로 지금까지 지나왔던 구간 중 작년 7월에 지났던
봉화 석개재에서 울진 답운치까지의 도상거리 24.2km인 제3구간에 이어 두번째로 긴 구간이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 낙동정맥구간잇기 산행을 나선다.
10월 들어 내내 이런저런 대형행사가 줄줄이 있어 내심 이번달 역시 힘들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간 워낙이 많이 연기를 해 온 탓에
회원들 모두 가능하면 빨리 끝내야겠단 생각이 일치를 했는지 이번 달은 예정대로 맥잇기가 성사가 된다.
이번 구간은 아랫삼승령에서부터 시작해서 영양풍력발전단지가 있는 맹동산의 거의 끝지점인 임도삼거리까지
구간거리로만 장장 22.8km에 달하는 장거리구간으로 지금까지 지나왔던 구간 중 작년 7월에 지났던
봉화 석개재에서 울진 답운치까지의 도상거리 24.2km인 제3구간에 이어 두번째로 긴 구간이다.
물론 앞으로 남아 있는 구간중에는 그보다 훨씬 더 긴 구간도 많이 남았지만 지끔까지의 기록으로선 오늘이 두번째로 긴 구간이다.
워낙 기나긴 구간이라 보통 아랫삼승령에서부터 울치재까지 약 15km를 끊어서 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문제는
그 이후 울치재에서부터 황장재까지가 약 27km에 달하는지라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우리팀 역시 그러한 딜레마에 빠졌으나 매도 먼저 맞는게 낮다는 말처럼 전체 약 42km구간(아랫삼승령~황장재) 중
거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아랫삼승령부터 임도삼거리까지의 약 23km를 8구간으로 삼아 먼저 타고
그 이후 황장재까지의 약 19km를 9구간으로 삼아 낙동구간 중 접근효율성이 가장 떨어지고 가장 오지인 구간을 그렇게 통과하려 한다.
*고도표를 보면 이번구간도 그렇게 만만한구간이 아니라는 것을 볼수있다.
산은 높지않지만 그만그만한산을 연속으로(일명 빨래판능선)을 넘어야 하는것이 역시 대간이나 정맥이나 별다를것이 없다
*년말이라 연속으로 매일모임에 술자리 하루도 빼꼼한 날이 없다.오늘저녁도 내일 새벽2시에 울산을 출발
하는 관계로 일찍잠을 잘려구 해도 오늘도 어깜없이 모임이 늦어져 10시30분에 잠을 청한다.자야지 하니 도욱잠이 안온다.어쩌다잠드어 눈을 떠니새벽2시다 늘어둔 배낭을 정리하구 02시10분에 집에서 나선다.
울마나님이 조심했어 갔다오라네 그래도 이시간에 누가날이정도로 신경써줄라꼬 그래도 울각시가 최고다
02시25분 전성렬을 태우고 울산비행장입구에서 김강률 이상3명이 6개월여만에 낙동5구간을 향하여 경주를
통과 포항외각도로 통해 영덕에서 내려 영양으로 시골의 꼬불꼬불한 길을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린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길이다 차량통행이 거의 없다 황장재삼거리에서 예약한 택시기사님께 통화를
하여 맹동산 입구 천마농장 삼거리에서 05시만나 차량을 파킹하고 출발지인 아랫삼승령으로 향한다
들머리까지의 택시이동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택시로 한시간 요금이 6만원 대단하다
06시에 택시는 우리를 들머리에 내려놓고 즐거운 산행하라며 산속에서 사라진다. 그래 우리도 이제
출발이다 나리는 산속의 새벽이라 그런지 상당히 추운것같다.
다들 단단이 준비를 하고 출발지 정자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하고 대단원의 걸음을 옴긴다
*06시 인도삼거리에서 택시로 한시간 요금은 6만원 도착
*
(06:05분)
살살한 날씨로 채비를 하고 바로 장장 24km에 달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시골 동리 입구의 성황당 마냥 선답자들의 각양각색의 시그널이 나부끼는 들머리를 지나 깜깜한 산길을
낙엽 덮인 길을 따라 숲속으로 접어 들자마자 느닷없이 바로 된비알이 시작이 된다.
(06:15분)
출발하자마자 코가 땅에 닿을만큼의 된비알이 깜깜한 산을 기어오른다 어디가 끝인가?
산행 초반부터 시작된 거친 된비알을 따라 6~7분을 올라 "학봉산(해발 688미터)" 이란 이름표가 걸려 있는 나지막한 봉우리에 닿는다.
*새벽을 달리고 달려 여기가 어디쯘인가 도대체 이제 아침해가 멀리 산넘어로 고개를 내민다.
오늘은 구름이 끼어 햇볕을 보기는 힘들것 같다 그러고 조망도 희부연 안개로 힘들고 어쩌라 앞만보고
가는 수밖에 좋은날이 있는면 이런날도 있지뭐 이번이 아니면 다음은 멋진 조망 기대하면서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미천한 인간이 거스럴수야 없지
(09:00분)
밤남골임도
아랫삼승령을 떠난지 2시간 40여분만에 약 9km를 진행해 밤남골임도를 통과한다.
이곳 밤남골임도는 영덕군 창수면 백청리(12시 방향)와 영양군 석보면 무창리(4시 방향)를 잇는다.
독경산을 향한 발걸음이 점점 힘이들어간다
저렇게 험한 된비알을 타고 7~8분여 정도 담을 뻘뻘 흘려야 된다는 사실을...
독경산 정상에는 시멘트로 만든 헬기장과 무인산불감시탑만 있을 뿐 아무런 정상석도 없이 어느 산악회에서 달아 둔 이름표찰만 걸려 있다.
그리고 정상주변엔 온통 안개로 주변조망을 하나도 볼 수 없다.
독경산 정상의 무인 산불감시카메라탑
(10:00분)
아랫삼승령을 떠나 3시간 55분만에 독경산 고스락에 도착을 했다.
이 독경산주변 산지 일대가 여순반란 이후 북으로 달아나던
김달삼부대(좌익)와 군경들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던 곳이었으며 이 주변 일대의 빨치산들의 주된 은거지였다고 한다.
독경산의 아담한 정상석
독경산 정상을 벗어나 창수령으로 향하는 도중 기괴한 모양의 멋진 고사목 하나가 눈에 띤다.
저곳 역시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곳이지만 정맥마루금이 이곳에서부터 오른쪽으로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알파벳 C자 모양으로 크게 에둘러 가는 형세라 앞으로도 한참을 가야 할 듯 보인다.
창수령 임도 입구에 세워진 등산지도를 보며 앞으로 가야할 길을 둘러보는 일행들
이번 5구간의 도상거리가 22.8km인데 아랫삼승령에서부터 이곳 창수령까지의 도상거리가 약 11.5km이니 딱 절반을 소화해냈다.
*달리고 달려 이제 반환점을 돌아 온거리보다 가야할거리가 점점줄어들고 있어 한결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창수고개를 지나면서 산에는 산고대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음을 볼수있다
*곳곳에 선답자분들의 시그널을 확인할수 있어 진행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여러 선답자들의 기록에서 익히 봐왔던 낯익은 풍경
고도 200여 미터를 M자 형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코스에서 서서히 힘이 부쳐오기 시작한데다
사진 몇컷 찍고 나니 앞선 일행들은 어찌나 빨리 달아나 버렸는지 아무리 내다봐도 보이지도 않고
홀로 뒤쳐져 여유롭게 유유적적 낙엽덮힌 분위기 만점의 산길을 따라 걷는 맛도 제법 괜찮았다.
울치(泣嶺)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 영양군 양구리 방향으로 바로 옆에
키작은 이정표가 서있고, 그 이정표 좌측편 비탈을 따라 낙동마루금이 연결된다.
울치의 영덕군 창수리 방향을 바라보면 바로 정면으로 곧 가야할 맹동산의 영양풍력발전단지가 안개로 희미하게보인다
(12:20분)
울치재
영양군 양구리와 영덕군 창수리를 연결하는 고갯길로 중간에 치(峙)가 들어가는 걸로 봐선 원명칭이 "울치"임에 틀림없다.
예로 부터 이 고갯길을 넘을 때 워낙 험해서 울고(泣) 넘어서 울치라고 부른다나...
울치에서 풍력발전단지를 배경으로 한컷 그러나 안개로 배경이 안잡인다
(12:30분)
여러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통해 익히 보아서 많이 낯이 익은 당집을 지난다.
울치에서부터 10분 정도 걸렸는데, 시골마을에 살 때 동네 어귀마다 꼭 저런 당집이 하나씩 있었다.
당집은 마을의 무사안녕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내거나 마을에 喪이 났을 때 소요되는 상여의 틀과 여러 집기를 보관하는
장소인데 주변에 금줄을 두르고 동리에서 많이 떨어진 한적한 곳에 주로 위치하기 때문에 항시 저런 곳을 지나게 되면
혹여나 귀신이라도 나올까 싶어 친구들이랑 떼를 지어 지나거나 다른 곳을 돌아보며 서둘러 휑하니 지났던 기억이 난다
(13:00분)
울치를 떠난지 40분여만에 다소 힘든 된비알을 거쳐 풍력발전단지가 시작되는 지점에 도달한다.
그동안 지나왔던 산줄기가 궁금해 뒤돌아 보지만 어디를 어떻게 지나 왔는지 알길이 없다.
그리고 이제 한동안 숲과는 이별을 고하고 윙~윙~ 뚝하는 소리가 귓전을 지겹도록 울려대는 소리를 한시간 이상이나
들어가며 이 환경파괴의 살벌한 현장을 지나야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늘 날씨가 햇빛이 전혀 없는 구름이 많은 날씨라 땡볕을 피할 수 있다는 점...
7~8월 염천의 한여름 더위에 만약 이 구간을 지난다면...;;;
이리 봐도 바람개비, 저릴 봐도 바람개비
기왕에 맹동산 머리를 밀어붙이고 온산에 깔아 놓은거 어찌하랴.
바람많은 날 세차게 돌고 돌아 제발 전력이나 많이 생산해서 경북에서 재정이 가장 열악한 영양군에 큰 도움이나 되었으면...
서로 인증샷을 품앗이 한다.
맹동산풍력발전단지를 배경삼아 본인도 인증샷을 남겨드리고...
거대한 바람개비가 돌아가며 내는 육중한 소음 역시 지친 몸을 더욱 더 힘들게 한다.
어디까지 가야 이 길이 끝날까?
계속되는 똑같은 풍경과 잔자갈이 깔린 저 길때문에 발바닥의 피로도가 최고에 달해져 얼른 여기를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리고 상봉에 올랐으니 당연히 인증샷을 남겨야지요...
(13:50분)
오늘 여정 중 유일하게 정상석이 서있는 맹동상 상봉에 도착한다.
풍력발전단지에 진입해서 이곳까지 정확히 한시간이 걸렸다.
지나온 길
저멀리 굴아우봉과 아랫삼승령사이의 삼승바위가 아스라이 보인다.
말이 좋아 23km지 참 많이도 왔다.
새삼스레 두다리와 내 자신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이길의 끝은 어디가 /가도가도 이제 다리도 아프고 모든게 귀찮아 진다
(14:20분)
오늘 구간의 종착점인 임도삼거리에 드디어 도착을 하는 감격적인 순간이다.
풍력단지를 진입한 시점에서부터 무려 한시간 반만에 도착을 했다.
아랫삼승령 기준으론 8시간 15분, 창수령 기준으론 4시간 15분(식사시간 20분 포함)이 걸려서 도착을 했다.
정말 이산정에 저흉물스러운 괴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준다고 이마루금을 이렇게 파괴를 했는지
영양군에 함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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