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내원사 가족 여행 2010년 06월20일
내원사 기본정보
- 위치 :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583
- 지정번호 : 제108
소개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장당골과 내원골이 합류하는 위치에 절묘하게 자리한 절이 내원사다. 절이라기 보다 어느 양반집 후원같이 정갈하고 그윽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신라 태종 무열왕 때 무염(無染)국사가 창건하여 덕산사(德山寺)라 하였으나 그 뒤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되어 그대로 방치되다가 1959년 원경(圓鏡)스님에 의해 다시 주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당시 절 이름도 내원사로 고쳤다.
장당골쪽의 계곡을 따라 숲속 계단을 올라가면 장당골 계곡 맞은 편에 있는 소담한 절을 마주하게 된다. 내원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절에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반야교이다. '반야'란 지혜를 의미한다. 세속의 모든 번뇌를 잊어버리는 지혜를 반야교에서 얻어, 절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맑은 물소리와 더불어 천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며, 반야교의 가운데 서면 계곡의 찬 기운을 느낄 수 있으며, 흐린 날에는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물안개도 감상할 수 있다.
반야교를 지나면 일주문이나 불이문 같은 입구도 없이 양반집 후원같은 경내에 들어서게 된다. 계곡의 물소리로 인해 사찰이 물 위에 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웅전 앞마당을 단풍나무가 주변에서 둘러싸고 있고, 대웅전을 중심으로 심우당, 비로전, 산신각, 칠성각, 요사채가 있으며 건물의 규모는 한결같이 작다. 보물로 지정된 비로전에 봉안된 석남암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고려시대에 건립된 내원사삼층석탑이 있다.
대웅전 앞 계단 위에서 앞마당을 보면 더욱 정겹다.
내원사에는 풍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온다. 이 절터가 풍수상 명당터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람객으로 큰 혼잡을 이루게 되어 수도하는데 많은 지장을 주게 되었다. 주지스님이 이를 걱정하였더니 어느 노승이 말하기를 '남쪽의 산봉우리 밑까지 길을 내고 앞으로 흐르는 개울에 다리를 놓으면 해결될 것이다.'하고 홀연히 떠나버렸다. 이튿날부터 대중스님들이 총동원되어 개울에 통나무로 다리를 놓고, 봉우리 밑까지 길을 낸 다음 모두 쉬고 있는데 돌연히 고양이 울음소리가 세 번 들려왔다. 이상히 여긴 사람들은 무슨 징조인지 궁금하게 생각했다. 그 후 풍수설로 해명하기를 앞에 있는 봉우리는 고양이 혈이고, 절 뒤에 있는 봉우리는 쥐의 혈인데 여기 길을 내고 다리를 놓으니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게 된 것이다. 이런 일이 있고 나자 그렇게 많이 찾아오던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어 스님들이 조용히 수도에 정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절은 전부 불타 버리고 말았다. 절이 불타고 있을 때 이 절에 기거하던 세 분의 장사스님이 개울에서 커다란 통나무에 물을 길어 불을 끄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왼쪽에서 길어 쏟는 물은 오른편 개울에 떨어지고, 오른편에서 쏟은 물은 왼편 개울에 떨어지며, 앞에서 쏟은 물은 뒷산 봉우리에 떨어져 결국 불길을 잡지 못하고 절이 전소되었다고 한다.
당시 이 절에는 '장군수'라는 약수가 있었고, 두부를 만들 때 사용했다는 큰 맷돌과 여름이면 김치독을 채워 두었던 웅덩이가 개울 옆에 있었는데 그대로 남아 있다.
지리산 골짜기에 있는 소담한 절, 내원사는 계절마다 느낌이 달라 운치를 더하지만 특히 대웅전 마당의 단풍나무가 물드는 가을에 더욱 멋이 있으며, 그 포근함으로 인해 하룻밤 머물고 싶은 곳이다.
시설정보
- 분류 : 전통사찰
이용요금
- 개인 : 어른(1,600원), 청소년(600원), 어린이(300원)
- 단체(30명이상) : 어른(1,400원), 청소년(500원), 어린이(250원)
찾아가는길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단성IC→시천(국도20번)→삼장면 대포(국도59번, 지리산 깊은 산중)→내원사
- 산청IC→금서면 매촌(국도59번)→밤머리재→삼장면 대포(지리산 깊은 산중)→내원사
- 국도3호선
- 신안면 원지→시천(국도20번)→삼장면 대포(국도59번, 지리산 깊은 산중)→내원사
- 산청읍→금서면 매촌(국도59번)→밤머리재→삼장면 대포(지리산 깊은 산중)→내원사
주변볼거리
- 내원사계곡
- 대원사(계곡)
- 지리산빨치산토벌전시관
- 남명조식유적지
- 산청양수발전소
- 지리산국립공원
- 대포숲
- 송정숲
- 계림정
경남 찬청군 삼장면 대포리에 있는 사찰. 657년(신라 태종무열왕 4)에 창건되어 덕산사(德山寺)라 하였으며, 1609년 화재로 전소된 후 마을 주민들의 전답으로 된 것을, 1959년 원경(圓鏡)스님이 매입, 덕산사 입지에 내원사를 창건했다.
내원사 삼층석탑 (보물제1113호)
고즈녁한 산사 내원사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석남암수 석조비로자나불좌상 [石南巖藪石造毘盧舍那佛坐像]
보물 제1021호
1구. 앉은 키 108 cm, 무릎 너비 90cm, 어깨 너비 50cm, 머리 길이 33cm, 대좌(臺座) 높이 103cm, 상대석 지름 117cm, 하대석 지름 117cm, 광배(光背) 높이 117cm이다.
내원사 북쪽 지리산 중턱 약 900m 고지에 있던 것을 1953년 내원사로 옮겼다. 이전할 때 무게를 덜기 위하여 불신(佛身)의 뒷면을 깎아냈으며, 대좌 및 광배석은 아직 원위치에 남아 있다.
결가부좌로 지권인(智拳印)을 하였으며, 얼굴이 넓고 살이 찐 형이고, 이목구비가 자연스럽고 위엄과 원만상(圓滿相)을 갖추고 있다. 목의 삼도(三道)는 분명하나 일부 수리하였으며, 통견법의(通肩法衣)는 얇고, 옷주름은 자연스럽게 가는 곡선으로 양각되어 있다.
조성된 연대는 국보 제233호로 영태 2년명납석제호(永泰二年銘蠟石製壺)가 이 불상의 복장물(伏藏物)로 확정됨에 따라 알게 되었다. 명문(銘文)에 의하면 이 납석호는 석법승(釋法勝)·법연(法緣) 등의 발원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제작연대인 영태 2년은 766년(신라 혜공왕 2)에 해당한다. 명문 가운데 “석남암수관음암중(石南巖藪觀音巖中)”이라 한 데서 지금도 산청군 내에 석남리(石南里) 석남마을이 있어 이 근처임을 알 수 있다. 불상명칭 앞의 ‘석남암수’는 원래 있었던 곳의 지명이다
'전국의 사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신흥사 순례 (0) | 2010.07.28 |
---|---|
*경남 삼량진 만어산의 만어사 가족여행 (0) | 2010.07.07 |
만어사 여행기 (0) | 2010.06.27 |
산청 지리산자락의 대원사 (0) | 2010.06.21 |
산청의 정취암을 찾아서 (0) | 2010.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