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재치
옛날에 여자들 희롱하기를 즐기는 양반이 하나 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천 고을 원님으로 관직을 부여받아 한껏 부푼마음으로 임지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강을 만나서 배를 타고 건너게 되었습니다.
사천 원은 장난기가 발동해서 여인에게 말했답니다.
하나도 힘든데 백 명이라니 말이야. 하하."
그러자 여인이 말했다.
사천 원님을 모시려면 그 고생이 오죽하겠소?"
그러자 사천 원은 말문이 탁 막히고 말았다고 합니다.
여인이 소리쳤습니다.
사천 원은 다시 말문이 꽉 막힌 채 혀를 내두르고 말았습니다.
치마 뒷편이 풀어져서 속치마가 보였답니다.
"여보슈, 거 뒷문이 열렸습니다 그려."
그가 다시 길을 가는데 어느 집 울타리 안에서 젊은 여자가 세수한 물을 길바닥에 쭉 뿌렸습니다.
"야, 그 여인네 아랫물 한번 걸쭉하구나."
사천 원은 그 말에 완전히 나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뼈도 못 추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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