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의 가볼만한 곳④
데일리안 | 입력 2010.06.05 09:09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대전
[데일리안 정현규 객원기자]한국관광공사는 '지역의 명물, 주전부리 맛보기 여행'라는 테마 하에 2010년 6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통이 빚어낸 맛있는 인사동 여행(서울특별시)', '줄을 서서 먹는 병천순대와 대한민국 명물 호두과자(충청남도 천안)', '27년을 지켜온 추억의 맛, 인천 신포닭강정(인천광역시)', '경주 여행의 필수 간식, 황남빵과 찰보리빵(경상북도 경주)'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경주 여행의 필수 간식, 황남빵과 찰보리빵
위치 : 경북 경주시 황오동 사정동 외
어디를 가나 오래되고 이름난 명물이 있기 마련, 경주에는 ´황남빵´이라 부르는 팥빵이 명물이다. 경주에 가서 반드시 들러야할 곳이 불국사와 석굴암이라면, 반드시 먹어보아야 할 것으로 황남빵을 꼽을 정도다. 탄생한지 70년을 넘긴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토박이인 최영화(崔永和) 할아버지가 처음 만들었다.
아직도 손저울을 사용하고 물과 밀가루의 비율을 엄격히 지키며, 팥소를 넣은 둥글납작한 반죽덩어리 위에 빗살무늬 도장을 꾹 눌러 찍어 멋을 낸다.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맛을 유지, 3대에 걸쳐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남빵은 ´황남동에서 만들어 파는 빵´이라 해서 빵을 사러오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황남빵'이 되었다. 경주최씨 최영화 옹이 스물 한 살 되던 해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창작 먹을거리다. 황남빵이 탄생한 1930년대는 암울했던 시대요, 식생활 전반에 걸쳐 먹을거리가 부족하고 모두가 어려웠던 때로 어린 나이에 빵가게를 시작하면서 독창적인 한국의 빵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는 무모했을지 모른다.
몇 차례의 시련과 고통 속에서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다가 1955년에서야 자리를 잡았다.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옹골진 황남빵에는 고집스런 경영철학이 자리하고 있으니 ´빵값은 깎아주지 않는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만 빵을 만든다´는 것이다.
황남빵이 첫선을 보였던 당시는 빵 1개에 50전이었으나, 해방 후엔 2환-5환-10환-20환에서 화폐개혁으로 2원-5원-10원-20원-30원-50원-60원이었다가 ´93년까지 200원, 현재 6백원 꼴로 황남빵의 가격상승은 우리나라 물가상승률과 제빵업계의 시장변화를 가늠해주고 있다.
황남빵의 주재료는 국내산 붉은 팥이다. 인공감미료나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고 찌거나 삶지도 않으며 구워내기 때문에 팥의 고유의 향이 살아있으며 싱겁지도 끈적이지도 않는 적당한 당도가 특징이다. 황남빵의 구성은 팥소와 반죽인데 약 70%를 팥소가 차지한다. 팥은 소변에 이롭고 염증을 없애주며, 주독을 풀어준다. 몸이 비대한 사람이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 근로자나 수험생에게 좋다. 또 신장병, 당뇨병 등에도 유효하다.
나머지 30%를 차지하는 반죽은 계란, 설탕, 소다를 넣어 충분히 잘 섞은 후 밀가루를 넣고 반죽한다. 깍두기 모양으로 썬 반죽 속에 팥소를 가득 넣고 감싸듯이 빚어 국화모양의 문양을 빵 중앙에 찍어 계란 물을 살짝 바른다. 오븐에 넣어 5분간 구어내면 황남빵이 완성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빵은 따뜻한 우유나 차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황남빵의 아성에 도전하는 경주의 또 다른 먹을거리가 있으니 바로 찰보리빵이다. 경주역을 나와 길게 늘어서 있는 찰보리빵 가게들을 보노라면 최근 들어 경주 대표 간식거리 중 하나로 찰보리빵이 맹위를 떨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에 찰보리빵을 한번 먹어본 뒤 찹쌀과 팥의 담백한 조화에 반해 찰보리빵 마니아가 되는 사람이 많다. 황남빵이 겉의 차진 느낌과 부드러운 팥과의 조화로 달달한 맛을 준다고 하면 찰보리빵은 핫케이크처럼 쫄깃한 느낌에 소량의 팥 앙금이 촉촉하고 담백해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또한 개별포장이 되어 있어 먹기에 간편하며 냉동실에 보관하기도 편리한 장점이 있다. 1986년 한 개당 60원으로 첫걸음을 시작한 찰보리빵은 경주에서 재배되는 찰보리 100%만을 이용해 만드는 웰빙 식품으로 구수한 보리의 옛 맛을 지키면서도 방부제와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온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명품간식이다.
빵의 주재료인 팥앙금은 경북 영천의 곡물시장에서 최상품의 국내산 팥을 엄선해 전통적인 수작업 공정으로 만들어 이용한다.
찰보리빵과 황남빵은 둘 중에 어떤 것을 먹어야할지 경쟁하는 대체 간식의 개념이 아닌, 서로 다른 맛으로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보완적인 관계로 경주에 가면 반드시 먹어보아야 할 대표 주전부리다.
초여름 푸르름이 가득한 경주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보고 듣고 즐기는 즐거움 또한 가득하다. 5월 22일부터 시작된 안압지 상설공연이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20시에(단, 9~10월은 19:30) 개최되어 안압지의 멋진 야경과 함께 전통음악공연, 가요음악회, 퓨전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문무왕 때 지어진 궁 안에 있던 연못 안압지와 연회를 열던 전각들은 화려했던 신라 문화처럼 밤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해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더불어 주말마다 보문단지에서도 야외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공연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fgf.or.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원한 대나무 산책길과 포근하게 능들이 펼쳐져 있는 대릉원에서는 천마총에 들러 금관, 요패, 환두대도(換頭大刀) 등 신라인의 솜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월성 옆에 위치한 최부잣집은 300년 동안 12대에 걸쳐 만석꾼을 배출한 명문 부자 가문으로 사회 환원에 앞장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능을 찾아가는 낭산 길이 고즈넉하고 김유신 장군묘가 웅장하며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대왕의 얼이 느껴지는 감포 바닷가도 꼭 들러볼만한 곳이다. [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
◇ 갓 구워진 맛난 황남빵 ⓒ 여행작가 이동미 |
위치 : 경북 경주시 황오동 사정동 외
어디를 가나 오래되고 이름난 명물이 있기 마련, 경주에는 ´황남빵´이라 부르는 팥빵이 명물이다. 경주에 가서 반드시 들러야할 곳이 불국사와 석굴암이라면, 반드시 먹어보아야 할 것으로 황남빵을 꼽을 정도다. 탄생한지 70년을 넘긴 황남빵은 1939년 경주 토박이인 최영화(崔永和) 할아버지가 처음 만들었다.
아직도 손저울을 사용하고 물과 밀가루의 비율을 엄격히 지키며, 팥소를 넣은 둥글납작한 반죽덩어리 위에 빗살무늬 도장을 꾹 눌러 찍어 멋을 낸다.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맛을 유지, 3대에 걸쳐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남빵은 ´황남동에서 만들어 파는 빵´이라 해서 빵을 사러오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황남빵'이 되었다. 경주최씨 최영화 옹이 스물 한 살 되던 해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창작 먹을거리다. 황남빵이 탄생한 1930년대는 암울했던 시대요, 식생활 전반에 걸쳐 먹을거리가 부족하고 모두가 어려웠던 때로 어린 나이에 빵가게를 시작하면서 독창적인 한국의 빵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는 무모했을지 모른다.
몇 차례의 시련과 고통 속에서 폐업과 개업을 반복하다가 1955년에서야 자리를 잡았다.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옹골진 황남빵에는 고집스런 경영철학이 자리하고 있으니 ´빵값은 깎아주지 않는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만 빵을 만든다´는 것이다.
황남빵이 첫선을 보였던 당시는 빵 1개에 50전이었으나, 해방 후엔 2환-5환-10환-20환에서 화폐개혁으로 2원-5원-10원-20원-30원-50원-60원이었다가 ´93년까지 200원, 현재 6백원 꼴로 황남빵의 가격상승은 우리나라 물가상승률과 제빵업계의 시장변화를 가늠해주고 있다.
◇ 아직도 손저울을 사용하고 있는 황남빵 제조과정 ⓒ 여행작가 이동미 |
나머지 30%를 차지하는 반죽은 계란, 설탕, 소다를 넣어 충분히 잘 섞은 후 밀가루를 넣고 반죽한다. 깍두기 모양으로 썬 반죽 속에 팥소를 가득 넣고 감싸듯이 빚어 국화모양의 문양을 빵 중앙에 찍어 계란 물을 살짝 바른다. 오븐에 넣어 5분간 구어내면 황남빵이 완성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빵은 따뜻한 우유나 차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황남빵의 아성에 도전하는 경주의 또 다른 먹을거리가 있으니 바로 찰보리빵이다. 경주역을 나와 길게 늘어서 있는 찰보리빵 가게들을 보노라면 최근 들어 경주 대표 간식거리 중 하나로 찰보리빵이 맹위를 떨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에 찰보리빵을 한번 먹어본 뒤 찹쌀과 팥의 담백한 조화에 반해 찰보리빵 마니아가 되는 사람이 많다. 황남빵이 겉의 차진 느낌과 부드러운 팥과의 조화로 달달한 맛을 준다고 하면 찰보리빵은 핫케이크처럼 쫄깃한 느낌에 소량의 팥 앙금이 촉촉하고 담백해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 안압지 ⓒ 한국관광공사 |
빵의 주재료인 팥앙금은 경북 영천의 곡물시장에서 최상품의 국내산 팥을 엄선해 전통적인 수작업 공정으로 만들어 이용한다.
찰보리빵과 황남빵은 둘 중에 어떤 것을 먹어야할지 경쟁하는 대체 간식의 개념이 아닌, 서로 다른 맛으로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보완적인 관계로 경주에 가면 반드시 먹어보아야 할 대표 주전부리다.
초여름 푸르름이 가득한 경주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보고 듣고 즐기는 즐거움 또한 가득하다. 5월 22일부터 시작된 안압지 상설공연이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20시에(단, 9~10월은 19:30) 개최되어 안압지의 멋진 야경과 함께 전통음악공연, 가요음악회, 퓨전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문무왕 때 지어진 궁 안에 있던 연못 안압지와 연회를 열던 전각들은 화려했던 신라 문화처럼 밤이 되면 더욱 빛을 발해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더불어 주말마다 보문단지에서도 야외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공연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fgf.or.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원한 대나무 산책길과 포근하게 능들이 펼쳐져 있는 대릉원에서는 천마총에 들러 금관, 요패, 환두대도(換頭大刀) 등 신라인의 솜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월성 옆에 위치한 최부잣집은 300년 동안 12대에 걸쳐 만석꾼을 배출한 명문 부자 가문으로 사회 환원에 앞장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능을 찾아가는 낭산 길이 고즈넉하고 김유신 장군묘가 웅장하며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대왕의 얼이 느껴지는 감포 바닷가도 꼭 들러볼만한 곳이다. [데일리안 여행 = 정현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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