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산행에 대한 예절

문수산 아래 2011. 1. 11. 18:07

산을 이제 시작하거나 산을 가끔 다녔어도 등산에 초보자라면 제일 먼저 산행예절부터 배워라.

  산행은 혼자 즐기는 레저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산행예절은 자연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 뿐더러  내가 불쾌감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산행에서는 일상생활과 다른 여러 상황에 부딪치게  되므로 그에 걸맞은 예의가 필요하다.

  등산은 육체의 건강 증진 외에도 정신의 위안을 얻기 위한 행위이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에 바르게 지켜야 할 도리가  많이 요구된다.

  
  
산예절은 산행에 나설 때의 옷차림에서부터 시작된다.
  유행하는 값비싼 등산복은 아니지만 산행하기 편한 깔끔한 옷차림에 배낭을 단정하게 멘 사람은 한 눈에도 예의 바르고 경험 많은 등산인임을 알 수 있다.

 

  산행하기에 불편한 청바지를 입고 등산양말을 바지위에 올려서 신는 따위는 많은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잘못된 등산 옷차림이다.

 등산양말은 무릅까지 오는 등산용 바지를 입었을 때 신는다. 다른 바지를 입었을 때는 바지위로 등산양말을 올려 신지 않는다.

  또 멋진 등산모자를 쓴 것은 좋으나 훈장처럼 다닥다닥 뺏지를 붙여서 등산경력을 과시라도 하는 듯한 차림도 꼴불견이다.

 

  배낭에 이런저런 물건을 주렁주렁 매다는 것도 피난 보따리처럼 보여 흉할 뿐만 아니라 산행 중에 불편하므로 삼가야 한다. 산행을 함께하는 동료나 다른 등산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기본예절이다.
  이는 산행에 나서기 전에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산행 대상지에 맞는 체력을 기름으로써 가능하다.

  산행중에 남에게 물을 얻어 마시려는 사람은 "나는 준비가 부족한 등산 왕초보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산행중의 물은 그가 애타게 원하는 것처럼 남에게도 귀중한 것이다.


  여러사람이 함께 산행할 때는 혼자  뒤처져서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전체를 위한 예의이고 뒤처지는 사람이 있을 때는 산행속도를 늦춰 보조를 맞춰주는 것이 동료애다.

  산행중에는 주고받는 정다운 인사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의 순수한 교감이다.
  좁은 등산로를 교차해 지날 때는 내려오는 사람이 발검음을 잠깐 멈추어 땀 흘리며 올라오는 사람을 배려한다.
  이 때 올라오는 사람의 배낭을 건드려 균형을 깨뜨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산장에 묵을 때는 각별한 예절이 필요하다. 산중의 대피소 구실을 하는 산장은 아무리 잘 지었다 해도 집 생활에 비해 불편한 것이 많아 한층 절제된 행동을 해야 한다.

 

   특히 공간과 식수의 사용에 서로의 양보와 이해가 필요하다.  자연에 대한 예절도 필요하다. 산행의 대상인 산과 그 산을 구성하는 생물 또는 무생물 요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등산인들이 산 속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이제 거의 없지만 관심과 애정이 없어 이름조차 모르는 야행화를 꺾거나 계곡 물에 세수를 하고 발을 담그고 심지어 머리까지 감는 일은 아무 거리낌 없이 잘도 한다.

  산 속의 쓰레기수거가 자연보호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자연계를 더욱 깊이 이해해 이를 보전하는 작은 일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산행예절이다.

 

 인   사
  사를 할 때에는 너무 큰소리로 하지 말고 상대방이 똑똑히 들을 정도의 소리로 인사한다.
  산꾼 중에는 "수고 하십니다"란 인사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그것보단 "반갑습니다" "힘내세요. 조금만 가면 정상입니다" 아니면 "좋은산행 되세요"라는 인사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단체로 갈 땐 모든 사람이 인사를 하면 안된다.
  여러 명이 줄지어 갈 땐 선두에 선 사람이 인사를 하고 뒷사람은 가볍게 목례정도만 하면 된다.


 

 산행할 땐 될 수 있으면 등산로로 다닌다.
  치 못할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잘 가고 있는 사람을 추월하려고 앞질러 가지 말자.

  나 하나 앞질러 가면 뒷사람도 따라오고 그러다 보면 등산로가 파괴된다.


  곡선 등산로는 곡선대로 의미가 있다. 가파른 길에서 직선으로 길이 나 있다면 산행도 힘들 뿐더러 비가 왔을 때 곡선 등산로보다 토사 유실이 몇 배 심하다.

  몇 걸음 빨리 가려고 곡선 등산로에 직선으로 길을 내지 말자.

 

 추월을 해야 할 땐 먼저 양해를 구하자.
 
은 등산로에서 예고없이 추월을 한다면 배낭같은 것이 부딪쳐 서로 중심이 흐트러 질 경우가 많다.
  약한 사람은 튕겨 날 경우도 있다. 추월을 할 땐 미리 "먼저 가겠습니다"라고 하고 비켜주면 그 때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추월을 하자
.

 

 올라오는 사람에게 양보를 하자.

  에서 많이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내려오는 사람보단 올라가는 사람이 시간이 촉박하다.
  또 페이스 유지도 올라오는 사람이 유지하기가 어렵다.

 단체일 경우에는 소수인 그룹이 양보한다.

 

 물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

  에 대한 무지함에 수통을 준비 안하거나 무게를 조금 줄이려고 수통에 물을 반 쯤 채우거나 해서 산행을 하는 경우를 자주본다.

 물이 남아서 큰 일 나는 건 본적이 없다. 수통에 물을 채울 땐 항상 가득 채우자. 그리고 자기가 물을 많이 먹는다면 조금 큰 수통을 준비하자.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물을 빌렸을 때 벌컥 벌컥 마시지 말자.

 한 모금 정도는 입안에서 돌려서 입 속을 행궈내고 다시 한 두 모금 정도 마시되 한꺼번에 삼키지 말고 입 안에서 돌리며 조금씩 삼키자.

 그게 오히려 벌컥 벌컥 마시는 것 보다 갈증해소에 좋다. 당연히 물도 아끼게 된다.

 

 등산로를 막으면서 쉬지 말자.

  러 명이 산행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휴식을 할 때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리더가 적당한 공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휴식지로 정했을 경우라도 막상 여러 명이 앉다보면 좁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등, 하산인들에게 방해를 줄 정도로 등산로를 옆으로 비켜서 쉬고 비킬 여유가 없다면 몇 발짝만 가면 또 몇 명 앉을 공간은 있다. 절대 등산로를 막고 쉬지 말자.

 

 조언은 조언으로 끝내라.

  대의 복장이나 장비 같은 것이 산에서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일지라도 "그렇게 하면 된다. 안된다." 이야기 하지 말자. 다만 그렇게 하면 불편하다 정도로 끝내면 되는 것을 조언의 단계를 넘어 질책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산을 대하는 입장은 다르다. 그 사람대로의 산행관과 장비에 대한 생각도 존중해 주자.  설혹 상대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 해도 "아마 그것보단 이런 것을 쓰면 어떠한 경우 어떻게 편할 겁니다."라는 정도로 끝내자.


  산악회 후배라면 교육목적에서 할 수 있다. 아니 당연히 선배된 입장에선 해야 한다. 하지만 산에서 만난 산행객이라면 그러지 말자.


 

 리더 보다 앞서지 말자.

  러명이 산행을 할 때 절대 리더 보다 앞서지 말자.
  산행이 자기 페이스보다 조금 늦더라도 왠만하면 무리에서 이탈하지 말자. 설혹 앞질러 간 사람이 그 산을 잘 안다고 해도 리더는 마음을 조이게 된다.

 그리고 인원 파악하는데 지장이 많다. 팀 단위로 산행을 시작했다면 팀원답게 행동하자.

 

 리더가 잘못을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말자.

  혹 리더가 길을 잘못 잡고 있더라도 모든 사람이 다 들으라는 듯이 말하지 말자. 그럴 땐 리더한테 가서 조용한 소리로 "이 길이 아닌가봐."라고 해야지, 그러다 리더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경우가 많다.


  날씨나 팀원의 컨디션이 최상일 땐 별 문제가 없겠지만 누가 다쳤거나 날씨가 악천후일 때 저마다 한소리씩 한다면 최악의 경우로 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리더가 쇠고집 부리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리더가 틀리더라도 리더의 흔들림으로 팀원이 불안하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반대편 산행자와  마주 스쳐 지날 때의 통행매너

  을 걸을 때도 매너가 있다. 매너를 위반하게 되면 폐를 끼칠 뿐만 아니라 위험을 부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준수하기 바란다.

 

  길 폭이 좁아서 스쳐 지나가기 곤란할 때는 오르는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산의 매너이다. 내려가는 사람이 낙석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디까지나 원칙이지만 예외가 있다. 인원이 많은 그룹과  소인원의 등산자가 마주하게 되었을 때는 인원이 많은 그룹이 기다려 주는 것이 예의이다.


  또 급사면에서 하강길에 있는 사람이 앞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안전지역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와 있다면 올라가는 사람이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서로 양보하는 정신이다.


  또 사다리와 쇠사슬이 설치된 곳에서는 선입자가 우선이다. 인기있는 산에서는 혼잡을 피해가기 위해서 오르는 코스와 내려가는 코스가 따로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 경우에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