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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패션 제안.◈

문수산 아래 2011. 1. 8. 06:54
◈.겨울산행-패션 제안.◈




매년 새해가 되면 해돋이를 보러 가기 위한 인파가 인산인해다. 바다보다는 산을 선택한다면 새벽에 산행을 해야 하므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등산을 자주 가지 않다가 갑자기 해돋이 등산을 하면 체력적인 준비와 겨울 산행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등산 초보자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산을 즐겨 오르는 사람일지라도 겨울에는 특히나 산행 장비를 꼼꼼히 챙겨야 즐거운 등산을 할 수 있다. 연말연시 해돋이 등산을 위한 스타일 제안과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소개한다.

◆ 다운재킷 위에 고어텍스를 입어야

= 체온 유지는 한겨울 새벽 등산길에 오르는 해돋이 등산객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많은 사람이 고어텍스를 보온재로 알고 있지만 고어텍스는 보온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어텍스만 입으면 체온 유지가 어렵지만 다운재킷을 입고 그 위에 고어텍스를 입으면 체온 유지에 아주 좋다. 대신 산에 오를 때는 가벼운 옷차림이 적합하다. 처음부터 두껍게 입고 오르면 땀이 나서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정상에서 혹은 산을 내려갈 때 고어텍스를 입으면 된다.

바지도 역시 따뜻하게 입어준다. 요즘에는 등산용 내의가 따로 출시되고 있는데,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하는 쉘러나 폴라텍 같은 소재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 신축성 있는 소재를 선택해야 겨울 산행에서 더욱 신경 써야 할 관절 건강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배낭 멜 때는 허리끈부터 조이자


= 배낭을 멜 때는 허리끈부터 잡아줘야 한다. 허리끈을 골반 위에 걸쳐 배낭을 허리로 받치고, 어깨 끈은 어깨에 메는 게 아니라 걸친다고 생각해야 맞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끈이 딱 붙지 않고 어깨에서 약간 간격이 생기는 게 정상이다. 배낭만 제대로만 메도 힘이 분산돼 가볍게 산을 오를 수 있다.

겨울 산행에서 중요한 건 무게다. 배낭에 이것저것 많이 넣기보다 꼭 필요한 것만 챙기고 휴대를 간편하게 해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 스틱 2개만 있으면 겨울 산도 거뜬

= 사실 스틱은 사계절 언제나 필요한 산행 장비지만 눈이 쌓인 곳에서는 지지대 노릇을 더욱 충실히 한다, 요즘에는 둘레길이나 올레길 같은 쉬운 코스에서도 스틱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스틱을 이용하면 산 정상까지 오르는 에너지를 4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스틱을 하나만 쓸 바에는 차라리 스틱 없이 산에 오르는 게 낫다. 하나만 쓰면 힘이 한쪽으로 치중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양쪽 모두 사용해야 한다. 스틱 사용 시 겨울철에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손잡이 이외 부분을 잘못 잡으면 추운 날씨에 손이 얼어붙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스틱 아래쪽에 반드시 마개를 씌워 놓고 뾰족한 부분이 위로 향하게 해야 스틱을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등산용 모자로 컨디션 조절

= 높은 산을 오를수록 모자는 필수다. 모자는 머리를 보호해 혈관 수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뇌에 산소 공급을 돕고 체온 유지를 도와준다. 요즘에는 모자에 마스크가 달려 있는 등 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이 많이 출시돼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보온을 하면 오히려 땀을 배출하고 말리는 데 무리를 줘 컨디션 조절을 어렵게 할 수 있으니 본인 등산 타입에 맞는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


◆ 등산화도 겨울용이 따로 있다

= 겨울이라 고어텍스 등산화를 찾는 등산객이 많다. 겨울철 등산화 중에 고어텍스로만 돼 있거나 가죽을 덧댄 것이 있는데, 고어텍스로만 돼 있으면 신발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본래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고어텍스에 가죽이 덮여 있으면 1차적으로 고어텍스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줘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박음질 부분도 세심히 봐야 하는데, 박음질 부분으로 눈이나 비 등이 흡수될 수 있어 보온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목이 있는 것과 없는 등산화 중에서 어떤 것을 고를지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산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목이 있는 것으로 골라 발목을 보호해주는 게 좋다.

◆ 아이젠과 스패치는 반드시 챙겨야

= 아이젠은 겨울철 등산에서 반드시 필요한 등산용품으로 눈길을 달리는 자동차 바퀴에 장착하는 체인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얼어 있는 곳에서만 아이젠을 착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산 속 온도는 평지보다 낮기 때문에 기온을 예측하기 어렵고 또 변수가 많아 위험할 수 있다.

스패치는 종아리부터 발등 정도까지 덮어 신발과 바지 사이로 빗물이나 눈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해주는 방수재다. 발에 물이 스며들면 동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신발 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단단히 준비해줘야 한다.